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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칠 때 농구화를 신어도 될까?

by 셔틀콘 2025. 5. 10.

 

배드민턴 칠 때 농구화를 신어도 되는 이유

배드민턴을 오랫동안 즐겨온 동호인으로서, 종종 입문자들에게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배드민턴 칠 때 농구화를 신어도 되나요?”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드민턴 전용화를 추천하긴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가 있다. 특히 초보자이거나, 기존에 농구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대체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세 가지 핵심 포인트로 나눠 설명해 보겠다.

 

1. 쿠셔닝과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다

배드민턴은 코트 위를 빠르게 움직이고, 점프 스매시나 런지 동작처럼 순간적으로 체중이 실리는 동작이 많다. 이런 움직임을 반복할수록 발바닥, 무릎, 그리고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농구화는 이러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화다. 특히 점프 후 착지 시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흡수해 주는 쿠셔닝 시스템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나 또한 배드민턴을 시작한 초기에는 배드민턴화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농구화를 즐겨 신었는데, 당시 발바닥 통증이나 무릎 부담이 확실히 덜했다. 특히 입문자들이라면 아직 스텝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쿠셔닝이 풍부한 신발이 오히려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오랜 시간 고강도 훈련을 지속하는 중상급자라면 배드민턴 전용화가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입문자의 관점에서는 농구화의 쿠셔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 측면 지지력이 강해 발목 보호에 유리

배드민턴은 종종 코트 전후좌우를 빠르게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발목이 꺾이거나 접질릴 위험이 상존한다. 농구화는 이런 측면 움직임에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구조가 많다. 특히 하이탑 농구화는 발목까지 감싸주기 때문에, 과거 발목 부상 경험이 있거나 회복 중인 동호인들에게는 꽤 안정감을 주는 장비다.

물론 배드민턴화는 민첩성저중심 설계를 강조하기 때문에 발목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이 때로는 불안정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내가 예전에 하이탑 농구화를 신고 배드민턴을 쳤던 시절, 격한 스텝 이후에도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사이드 스텝이나 뒤로 빠지는 동작에서 안정감이 느껴졌고, 심리적으로도 꽤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즉, 상황에 따라 농구화의 구조적 특성이 배드민턴에서도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기존에 가지고 있었다면 활용 가능

배드민턴화는 가격대가 다양한 편이지만, 어느 정도 기능을 갖춘 중급 이상 모델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입문자가 처음부터 전용화를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이미 보유하고 있는 농구화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효율적인 선택이다.

실제로 내가 활동하는 동호회에서도 처음 배드민턴을 배우러 오는 사람 중 다수는  농구화를 신고 온다. 그들 대부분은 실내 코트에서의 마찰력도 무난하고, 기본적인 움직임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발의 피로도스텝 완성도를 고려해 배드민턴화를 신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초반 1~3개월 동안은 농구화로도 충분히 배드민턴의 재미를 느끼고 실력을 쌓을 수 있다.

특히 농구화 중에서도 미드컷 디자인의 가벼운 제품은 무게감이 적고 안정성도 확보되어 있어 입문자나 가벼운 플레이어에게는 꽤 적합한 선택이 된다.

결론적으로, 배드민턴을 오래 치기 위해서는 결국 전용화가 필요하지만, 처음 접하거나 단기적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라면 농구화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운동화의 선택은 결국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 발 건강 상태, 현재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신발을 신든 간에, 정확한 자세꾸준한 연습을 통해 부상을 방지하고 즐겁게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